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이 상생하는 연결이 진짜 O2O다 – 배달손세차 서비스 ‘와이퍼(Y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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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각되는 모바일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중에는 기존 지역 사업자가 가진 시장의 고객을 빼앗는 모델도 있다. 이런 서비스는 진정한 O2O 서비스가 아니다. 진정한 O2O 서비스라면 기존에 형성된 지역 사업자와 상생을 통해 시장의 규모를 함께 키우는 과정에서 더 큰 기업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와이퍼(Yper) 문현구 대표는 지역의 손세차장과 상생하는 모바일 온디맨드 서비스를 만든다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자료제공_와이퍼 | 정리_편집부

지역 손세차장이 사업의 핵심이다

새 차를 이제 막 구입한 사람은 얼마 동안은 주유소에 있는 자동 세차장을 이용하지 않는다. 새 차에 애착이 가장 강한 시기이기도 하고 기계 세차에서 발생하는 스크래치가 신경쓰이기 때문에 손세차장을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손세차장에 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주유를 하면서 주유소에 딸려 있는 자동세차장을 결국 이용하게 된다.

직접 손세차장에 가지 않아도 대신 손세차장까지 차량을 직접 픽업하여 손세차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 ‘와이퍼’다. 한 마디로 지역 손세차장에서 세차일이 없는 시간에 고객이 세차를 예약할 수 있도록 만든 모바일 예약 시스템인 셈이다. 자동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손세차를 원한다. 그리고 지역 손세차장은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만 바쁘고 한가한 시간이 많다.

문현구 대표는 호텔 공실률을 줄이는 당일 예약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와이퍼(YPER)와 제휴를 맺은 세차장은 소비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손세차장은 와이퍼와 제휴를 맺은 뒤 월평균 이용자가 51%, 매출이 74% 증가했다. 현재 서초구 4곳, 강남구 7곳으로 총 11곳의 세차장에서 팀와이퍼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내년 초 송파구와 분당/판교까지 손세차장을 추가로 네트워킹하여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와이퍼와 제휴한 손세차장

와이퍼 앱, 이렇게 만들었다

와이퍼 모바일앱은 11월초에 출시했지만 사실은 두 번째 앱이다. 첫 번째 앱은 8월초에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제휴한 세차장 업체와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상태로 개발했다가 이대로는 출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개발을 다시 진행했다.

와이퍼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원효 CTO는 책상에 앉아서 개발하지 않고 세차장 사장님과 실제 이용 고객의 사용경험을 듣기 위해서 세차장으로 출근한 날이 더 많았다. 기획/디자인 담당자와 함께 실제 차량을 딜리버리하는 카매니저를 따라서 고객의 동선을 직접 체크하고 인터뷰도 꽤 많이 했다. 최원효 CTO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적은 인원으로 개발하면서 개발 속도를 높이려면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고 솔루션이나 아키텍쳐 구성에 유연성과 실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버 API 기술로 PHP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프레임워크인 Laravel(라라벨)을 사용했고 front 웹은 Node.js 환경에서 gulp를 사용했다. native app에 front웹에서 사용한 반응형 웹 기술을 적용하여 유연하게 개발할 수 있었다. 개발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현장에서 테스트하면서 수정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했다.

와이퍼앱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사용하는 앱과 카매니저의 앱이 연동한다는 점이다. 보통 앱을 개발하면 고객이 사용하는 앱만 개발하지만, 와이퍼는 고객의 실시간 주문을 받아서 자동차를 세차장까지 배달하는 카매니저용 앱도 중요하다. 때문에 카매니저가 주문을 관리하고 고객에게 차랑 이동, 세차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기능을 카매니저앱에 추가해서 고객응대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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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모바일앱

최원효 CTO는 재산목록 1호인 자동차를 고객이 믿고 맡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고객이 와이퍼앱으로 세차를 맡긴 후에 자동차의 실시간 위치, 최고속도, 평균속도, 급가속, 급제동과 같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카매니저 스마트폰의 위치 데이타와 G센서 등을 활용하여 ‘안전장치’ 기능을 구성했다. 자동차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먼저 제공하고 이후 단계별로 최고속도, 평균속도, 급가속, 급제동과 같은 안전운행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과 함께 발전하는 O2O 서비스

와이퍼는 앱을 출시하기 전인 6월부터 전화와 웹사이트를 통해서 고객에게 예약을 받아서 배달 손세차 서비스를 실시했다. 고객들이 와이퍼 서비스를 어떤 상황에 사용하는지 관찰하면서 두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첫 번째, 주차비가 비싼 지역에서 와이퍼를 호출하는 고객이 있었다. 와이퍼는 고객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차량을 픽업하여 손세차장으로 이동하여 손세차를 한 후 1시간에서 2시간 후 고객에게 되돌려준다는 특징을 이용해서 약속장소에 주차공간이 없거나 주차비가 비싼 경우 와이퍼(YPER)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기서 주차 공간이 협소한 고급 미용실이나 커피전문점과 제휴를 통해 발렛파킹에 손세차 픽업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두 번째, 와이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차량 외관의 스크래치 커버, 엔진오일 교환, 깨진 백미러 교체, 타이어 교체와 같은 자동차 정비에 대한 문의 및 요청이 많아졌다. 1주일에 1~2건은 고객이 손세차를 예약하면서 정비 서비스에 대한 요청이 들어왔다. 세차와 자동차 정비를 함께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서비스를 다시 이용하는 고객에 집중한다

문현구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 손세차 주문을 많이 받기보다는 서비스를 두 번 이상 사용하는 고객이 있는지 살펴봤다. 와이퍼의 가치는 ‘나 대신 세차장을 가주는 것’이다. 자기 차를 남에게 선뜻 맡기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 이용하게 하는 것이 어렵지만 한번 이용하고 나면 다음에 또 이용하게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디테일을 고객이 알아봐준 덕분에 와이퍼를 이용하는 고객의 재사용률은 이미 70%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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