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기 비블로즈 대표 – “비블로즈의 모바일 쿠폰 사업에 이은 1막 2장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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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쿠폰 시장이 날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간에는 2016년에 1조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러나 이 시장에 스타트업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모바일 쿠폰 시장에 기존 사업자가 70%, 아니 그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비블로즈는 이 시장의 ‘후발주자’임을 인정한다. 그래서 그들과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스타트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들만의 시장 전술을 전홍기 대표에게 들어봤다.

인터뷰어_김관식 기자 seoulpol@withpress.co.kr

 

모바일 쿠폰 시장에 출사표

창업 2년 만에 10억 원 매출이라. 말이 쉽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뛰어왔을까. 탄성보다 파이팅이 먼저 입에 오른다. 전홍기 대표는 “카카오톡 등 많은 기업이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다른 시장 분석과 전략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비블로즈는 용감하게 모바일 쿠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당초 전략대로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느리지만, 시간이 흐르듯 야금야금.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당연히 스타트업으로서 한계가 분명 있죠. 인력 문제도 그렇고요. 기존의 마케팅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 사업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봤습니다. 대량 쿠폰 발송 시스템인 ‘퍼니콘’과 개인사업자를 위한 ‘쿠샵’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처음 모바일 쿠폰 시장에 뛰어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카카오와 시장 경쟁이 필수인데, 특별한 전략이 있는 것인지 물었다.

“비블로즈를 창업하기 전 직장 다닐 때 자영업자를 위한 쿠폰서비스 기획 업무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경험이 큰 재산이 됐습니다. 물론 말씀처럼 카카오톡이 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지만 그건 B2C 시장입니다. B2B는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였지요. 기업고객, 영업사원,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B2B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B2C 시장에서 B2B로 핸들을 살짝 꺾었지만 B2B 시장 역시도 이미 기존 사업자가 줄을 대고 있던 터였다. 전 대표는 이를 뛰어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시도했다. 하나는 예전 직장생활 당시 알고 지내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일차 마케팅을 진행하고, 다른 하나는 자영업자와 영업사원을 위한 맞춤 쿠폰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특히 쿠폰 플랫폼은 국내 미개척분야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플랫폼은 2,000여개의 모바일 상품을 구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선물이 가능하다.

“저는 모바일 쿠폰 비즈니스를 흔히 말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2의 문화 창조’라고 봅니다. 한 마디로 ‘따뜻한 디지털 선물을 통한 아날로그 문화창조’의 표본인 셈이죠.”

성공한 영업사원의 마인드를 대입하다

전홍기 대표는 단순히 소위 장삿속만으로 모바일 쿠폰 시장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이윤을 추구하지만, 좀 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길 바랐다. 그는 처음부터 모바일 쿠폰은 대부분 본인보다 지인 선물용으로 구매한다는 소비 패턴에 주시했다. ‘선물’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담겨 실제 만나서 주고 받는 듯한 따뜻한 감성을 주기 때문에, 디지털에서도 얼마든지 담을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디지털 제품이든 오프라인 제품이든 직접 고객을 만나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저는 이 감정을 고스란히 플랫폼에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결국 인간 본연의 내면적 가치에 기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접근이 ‘문화’라는 코드와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죠.”

비블로즈 임직원 모두 디지털 제품이지만 아날로그 방식으로 판매하는 파괴적인 영업 방식을 추구한다. 이것이 앞서 말한 ‘따뜻한 디지털 선물을 통한 아날로그 문화창조’의 근간인 셈이다.

“실제 밖에서 성공한 영업사원을 만나보면, 온라인을 벗어나 직접 사람을 만나 얘기하고 소통하며 이룬 영광이었습니다. 디지털은 보조장치일 뿐 의존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비블로즈만의 생존 키워드는 바로 ‘뒤집어 보자’는 것이다. 업계를 확 뒤집을 수 있는 서비스도 좋다. 생뚱맞은 아이디어도 좋다. 산업의 융합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프레임에 꽂혀서는 승리는커녕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걸 전 대표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비블로즈는 500V(오백볼트)에 인수합병(M&A)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기획자가 디자이너 입장에서, 개발자가 영업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고유영역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치를 반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도 스타트업의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마케팅 시장의 O2O 전문기업 되고파

비블로즈는 나아가 소싱의 확장과 함께 쿠폰 소비 패턴 분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션 마케팅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상에 없는 서비스를 내놓기보다,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 뿐만 아니라 비블로즈는 올해 초부터 동대문 누죤에 사무실을 열고 ‘웨어러블 밴드를 결합한 핀테크 결제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비블로즈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중국 및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 결제시스템이다.

“저희는 ‘마케팅 시장의 O2O 전문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케팅 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의 영역과 온라인 모바일 마케팅 영역이 나누어져 있는데, 이를 통합하고 가교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거대한 마케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새로운 시장 창출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를 어떻게 연결하고 발전시키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하는 전홍기 대표. 그런 그의 말이 믿음직스러운 것은 듬직한 체격 못지 않게 비브로즈의 사명과 확고한 서비스 철학에서 오는 신념이 한 마디 한 마디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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