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배우는 환경 ’이노베이션 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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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기업에서는 이노베이션 랩의 설립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이노베이션 랩이란 말 그대로 이노베이션 연구실로서 기존 사업과 상관 없이 새로운 서비스, 제품,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찾고 실험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형태로는 실제로 물리적인 연구실을 설치해 그 곳에 전담 스탭을 배치하는 경우, 또는 구글처럼 전 직원에게 업무 시간의 20%를 이노베이션 랩 활동에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는 제도로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또 형식으로는 기업 내에 랩을 완결시키는 인하우스형, 또는 외부 단체나 기업과 제휴하는 콜라보형이 있다.

 왜 이노베이션 랩인가? 

이엘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평균 수명은 최근 60년 동안 61년(1958년)에서 18년(2015년)으로 엄청나게 줄어들었고 이런 경향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생활의 필수품인 스마트폰도 등장한 후 1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차세대 제품이 논의되고 있을 정도다.

최근 몇 년 동안만 봐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의 보급으로 큰 변혁이 요구되고 있고 AI나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금융업계나 소매업계를 비롯한 비즈니스와 사람의 생활을 크게 바꿔나가고 있다.

어떤 기업도 그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사업 영역이나 사업 모습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나가는 것은 필수가 되고 있다.

최근 60년 동안 기업의 평균 수명. 61년(1958년)에서 18년(2015년)으로 단축됨(출처 : INNOSIGHT)

 이노베이션 랩 설립으로 노리는 것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했을 때 첫 번째 장점은 전용 부서를 갖추게 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시간도 걸리고 실패도 필수적으로 따라오는데, 그런 것은 일반적인 업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면 Try & Error의 프로세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환경을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회사 내에 키우고 또 계속 실천해 나가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보는 디자인씽킹형, 애자일형 문화를 키울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새로운 업무를 하고 싶어 하는 능동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불러들여 그 일을 해나가도록 하는 것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한 대기업의 사례를 인하우스형, 콜라보형, 복합형으로 나눠 소개한다.

 사례 1 : 인하우스형(Capital One) 

Capital One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부를 둔 은행으로서 예금이나 융자,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사에서는 2014년부터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의 3곳에 Capital One Lab을 설립했다.

Capital One Lab에서는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식료품, 차, 집… 즉 인생 그 자체다’라는 철학 하에서 사람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목표로 하여 기존의 틀에 수용되지 않았던 서비스 개발 또는 은행 존재에 도전하고 있다. 그들은 고객우선이라는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고 디자인씽킹을 랩의 활동에 받아들이고 있다.

또 동사는 카페에 은행 기능을 조합한 Capital One Cafe도 각지에서 전개하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의 Capital One Lab은 그 카페 윗층에 위치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 아래의 카페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저 인터뷰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또 Capital One Cafe의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무료 재무 상담, 워크숍, 캠페인 등은 유저에게 생생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Capital One은 자사의 거점에 유저가 될만한 사람들을 불러들여 미래의 금융회사의 존재를 모색하는 인하우스형 이노베이션 랩을 전개하고 있다.

 사례 2 : 콜라보형 (Ford) 

1903년 창업한 Ford는 미국 미시건주에 본부를 둔 자동차기업이다. 미래에는 기술혁신에 의해 기존의 자동차를 대신하는 다양한 이동수단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ord도 그런 생각 하에서 ‘이동, 자율주행차, 고객체험, 빅데이터’에 포커스를 맞추고 다른 기업, 비영리단체, 교육기관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조사연구를 하고 있다.

2015년에는 Ford Research and Innovation Center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설립하여 실리콘밸리의 모빌리티 이노베이션의 허브로서 콜라보 성격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기에서는 기술 관련 4개사 및 각 대학과 협력하여 조사나 실험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3년 Ford가 개발한 오픈소스형 데이터 수집 플랫폼 시스템 OpenXC를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이동하는 자동차에 장착해 타이어의 회전 속도나 액셀의 타이밍 등 주행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하여 이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Ford 랩에서는 아프리카나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 지역에서 현지 비영리단체 등과 협력하여 모터바이크로 의료용품의 유통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현지에서 필요한 도시개발 계획에 도움이 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 활용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이 랩 외에도 Ford는 ideaplace(https://www.ideaplace.ford.com/)라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해 Ford 사내나 파트너기업에 한하지 않고 오픈하여 이노베이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도전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Ford는 각 영역의 최첨단을 달리는 단체와 콜라보를 꾀하면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찾는, 완전 콜라보형으로 이노베이션 랩을 운영하고 있다.

 사례 3 : 복합형 (Accor Hotel) 

Accor Hotel은 전 세계 95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프랑스에 본부를 둔 다국적 호텔그룹이다. 호스피탤리티(환대)의 미래를 탐색하기 위해 사내에 Disruption & Growth라는 부서를 설치하고 직원에게 디자인씽킹을 교육하거나 사내 의견교환이 좀 더 개방적이 되는 구조를 만들거나 하여 이노베이션이 태어나기 쉬운 기업문화를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내 플랫폼 ‘OPEN-IDEAS’는 개인적으로도 팀으로서도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투표나 코멘트, 의견 교환이 가능한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그곳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Hotel Labs라고 불리는 몇몇 핵심 지역에서 시도되어 그에 대해 실제로 직원의 피드백을 모으는 구조이다. 최근 케이스를 한 가지 들면, Accor Hotel 그룹의 호텔 전용 구글 글래스와 같은 제품을 만들어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했다고 한다.

또 Accor Hotel은 Thecamp라는 거대한 이노베이션 랩에 출자 및 설립했다. Thecamp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입주기업끼리 파트너십을 맺고 이벤트 개최나 의견 교환 등 이노베이션을 위한 콜라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입주단체도 스타트업, 비영리단체, 대기업 등 폭넓다.

그 외에도 Accor Hotel에서는 6 month education program이라는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매회 나오는 테마에 맞춰 팀별로 프로젝트를 하고 최종성과로서 프로젝트 결과를 피칭하여 파트너 관계의 전문가나 스타트업의 피드백을 받는다.

Accor Hotel은 기업 내에서의 문화 만들기에 주력하면서도 코워킹랩의 파트너십을 사용해 새로운 호스피탤리티(환대)의 모습에 도전하는 복합형 이노베이션 랩을 추진하고 있다.

 마치며 

지금까지 살펴본 것 외에도 많은 대기업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육성되어 온 것이 있어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에 더 큰 리스크가 따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허용되고 실패하고 배우는 환경, 즉 이노베이션 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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