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에게 배우는 스마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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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는 공간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능을 넓은 지역에 담고 있는 ‘기업 캠퍼스’. 스포츠나 오락시설, 카페테리아, 헬스케어 시설 등을 모두 무료로 직원에게 제공하고 직원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자유롭게 노동할 수 있는 캠퍼스형 오피스가 오늘날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 캠퍼스의 특징 

‘기업 캠퍼스’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인 구글플렉스일 것이다. ‘캠퍼스’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기업 캠퍼스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특징이 있다.

– 넓은 부지와 업무를 위한 작업 공간
‘기업 캠퍼스’라고 불리는 장소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기업도 하나의 캠퍼스에 수천 명 단위의 업무공간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교외에 있는 캠퍼스라면 넓은 부지 확보가 쉬울 것이고 도시라면 고층빌딩이나 가까운 건물을 연결해 캠퍼스화를 한다.

– 오락 및 생활공간
다음으로 캠퍼스 요소로 들 수 있는 것은 생활공간이면서도 그것을 통해 사람과의 연결을 창출하는 사교적인 환경이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직원 간의 콜라보레이션이나 공동작업이 큰 과제가 된다. 그래서 카페테리아나 운동센터 등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직원끼리 우연한 만남이 일어나는 시설이 필요하다. 또 클리닉과 같이 직원의 건강 유지를 지원하는 시설도 기업 캠퍼스에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다.

– 자연이 풍부한 공원시설
그 외에 단순한 거대 오피스에는 없고 기업 오피스에 있는 특징으로 ‘정원’을 들 수 있다. 실내외를 불문하고 공원 공간을 확보하고 직원의 영감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도 기업 캠퍼스의 조건 중 하나다.

이처럼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충실한 시설과 그곳에서 이뤄지는 직원의 자유로운 업무방식은 기업 캠퍼스의 최대 특징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구글을 포함한 세계 4대 기술기업이라고 하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의 본사는 모두 이런 기업 캠퍼스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기업 캠퍼스의 역사 

그렇다면 이런 기업 캠퍼스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원래 기업 캠퍼스는 미국 내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나 엔지니어를 위한 연구개발 시설이 기원이 되었다. 처음 만들어진 것은 미국 최대 전신전화 회사인 AT&T가 뉴저지주에 1942년에 세운 Bells Labs다.

초기의 기업 캠퍼스는 인더스트리얼파크, 리서치파크, 혹은 기술파크라고 불리고 그 이름이 나타내듯이 산업과 과학의 융합을 실현시킨 선진적인 설비임과 동시에 자연의 효과를 누리는 장소였다.

이 Bells Labs에 이어서 1950년대에는 General Motors, General Electric, IBM 그리고 General Life Insurance와 같은 기업이 넓은 부지를 확보가 가능한 교외에 기업 캠퍼스를 건설했다.

지금까지 도시에 오피스를 갖고 있던 대기업이 조금 떨어진 교외에 기업 캠퍼스를 세운 것은 당시 인구이동 문제가 되었다. 1950년대 전후 미국에서는 도시의 인구는 빠지고 시민은 인종별로 나눠져서 생활하게 됨에 따라 치안 상태는 불안정했다. 그런 가운데 중상류 계급인 백인이 비백인이 많은 도시에서 교외로 이동하는 소위 ‘화이트 플라이트’가 발생했다. 기업 캠퍼스에 고학력의 백인 연구원이 많이 모였다는 것도 이 화이트 플라이트를 일으킨 요인의 하나가 되었다.

 캠퍼스에서 육성된 기업문화 

그 후 기업 캠퍼스는 물리적으로 설비를 갖춘 작업공간이라는 점 이외에도 ‘문화적 그리고 사교적인 장소’, 즉 직원끼리 업무 이외에도 연결을 구축할 수 있는 장소라는 인식이 형성되었다.

미국의 대학 캠퍼스가 단순히 학문을 하는 장소만이 아니라 때로는 스포츠나 사교활동을 통해 학생생활 그 자체를 풍부하게 하는 장소이듯이, 기업 캠퍼스도 단순히 일을 하는 장소만은 아니다. 직원의 공동체 의식이나 지역사회 의식을 키우는 데 최적의 장소이며 그들의 생활 전반을 풍요롭게 만드는 곳이었다.

사실 기업 캠퍼스가 가지는 문화적인 측면은 오늘날 기술기업이 많이 모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기업 캠퍼스의 탄생 배경이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에서 생긴 히피문화의 사고방식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시 히피들은 이미 문화가 완성되어 있는 첨단 지역에서 떨어져 자연이 있는 장소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독자적인 집단을 만들어 스스로의 공간을 결정하고 자신을 해방시켰다. 그런 모습이 기술기업이 교외에 스스로의 기업문화를 가진 캠퍼스를 만드는 모습과 겹친다는 것이다.

기업 캠퍼스는 주로 기능적인 부분에서 평가되지만 기업의 철학을 직원에게 반영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직원의 포괄적인 오피스 체험을 높여 직원의 성장을 실현시킴으로써 기업 캠퍼스는 진화를 해왔다. 지금은 연구직 이외의 일반직원용의 오피스에도 적용되고 있다.

 21세기 기업 캠퍼스 

기업 캠퍼스는 조금씩 개선되었지만 1990년대부터 재택근무나 외주작업이 조금씩 확대되어 ‘직원이 항상 오피스에 있다’는 것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그에 맞춰 기업 캠퍼스의 기능에도 변화가 보이게 되었다.

기업은 직원에게 오피스에 오고 싶어지도록 하기 위해 위에 언급한 시설 이외에 실제로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나 거실 같은 생활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 직접 운전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기업전용 통근버스도 제공하여 집에 있어도 사무실에 있어도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의 기업 캠퍼스에 요구되는 것은 최종적으로는 직원간의 만남과 공동작업이다. 지금 캠퍼스 안에 있는 공원이나 오락시설, 생활공간은 집에서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동료를 만날 수 있는 것은 기업 캠퍼스다.

이것이 오늘날의 기업 캠퍼스가 일과 생활의 통합을 지원하는 이유이고 캠퍼스가 오피스의 모습을 초월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일과 생활의 일체화야말로 기업 캠퍼스가 실현하는 새로운 워크라이프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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