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동자 환경을 위한 시도 – 샌프란시스코의 통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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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의 통근이 노동자의 건강과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7년 5월 노동자의 통근시간과 건강, 생산성의 관계에 대해 영국 보험회사 VitalityHealth, 캠브리지대학, 랜드유럽연구소, 인사매니지먼트컨설팅회사인 마사가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영국의 노동자 3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통근에 긴 시간을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함이 33%, 금전적인 걱정이 37%, 그리고 일 관련 스트레스가 12% 높아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또 건강한 수면시간으로 알려져 있는 7시간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가 46%, 비만이 21%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통근시간이 30분 이내인 노동자는 1시간 이상 걸리는 노동자에 비해 생산성이 연간 7일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서잉글랜드대학에서 실시한 통근시간의 길이와 행복감의 감소에 대한 연구결과에서도 특히 자유시간의 손실이 행복감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시간 통근이 생활 전반의 만족도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일이나 가족을 위해 장시간 통근이 필요하다고 노동자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근에 긴 시간이 걸릴수록 업무에 악영향이 나타난다. 그런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응책이 요구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에는 글로벌 기술기업이 집결되어 있는 만큼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예전부터 아침 통근시 교통정체는 이 지역의 큰 문제였다. INRIX에 의한 교통정체 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세계의 38개국, 누계 1,064도시 중에서 4위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은 통근시간을 개인적인 시간으로 간주된다. 그런 환경에서 노동자는 어떻게 통근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베이에어리어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응책을 몇 가지 소개한다.

 통근차·직원 전용버스 

구글의 직원전용 셔틀버스는 유명하다. 차 안에는 Wi-Fi가 제공되어 직원은 이전에 운전하던 시간을 아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보통 정체 없이도 1시간 정도 걸리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실리콘밸리 구간을 운행하므로 높은 급여를 받는 테크기업의 직원이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떨어진 지역에서도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버스가 멈추는 다른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까지 급등하고 5년 전에는 시민들이 항의하는 사회문제로까지 발전했다. 비교적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 고소득층이 유입되는 인구이동 문제로까지 이야기가 부풀었지만, 현재는 정상을 되찾아 직원전용 셔틀버스는 지금도 특정 기업의 직원 통근에 이용되고 있다.

특정 기업만이 아니라 일반 이용자용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Chariot이 그 중 하나다. 버스처럼 각각 특정 루트를 이동하는 소형 셔틀을 운영하는데 이용자는 그 중 하나를 선택해 그 루트에 따라 자신의 승강 장소를 결정한다. 티켓은 저렴하게 사전 구입할 수 있고 나중에 당일 결정된 장소와 시간에 나가기만 하면 된다. 티켓을 이미 구입했으므로 지불 수고 및 필요가 없고 자리도 확보되어 있으므로 원활한 통근이 가능하다.

 카쉐어링 

샌프란시스코 태생의 우버(Uber)나 리프트(Lyft)라는 카쉐어링 서비스는 원래 베이에어리어의 교통정체 문제 해결을 위해 탄생했다는 배경이 있다. 그런 점에서 통근시에 이용하는 손님이 많다. 이용자가 필요할 때 자동차를 부르는 것이 기본적 사용법이지만, 사전에 도착 장소와 시간을 등록하여 통근용 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출근시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독자 알고리즘으로 매칭시켜서 효율적인 통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은 샌프란시스코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비슷한 형태로 Scoop라고 하는 통근자동차 합승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도 있다. 이 앱은 이용자가 근무처의 주소나 시간을 사전등록하여 특정 커뮤니티에 참가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동승자 매칭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나 리프트는 운전사가 드라이버로서 수입을 얻는 데 비해 Scoop는 운전사 자신도 출근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

’택시 승강장’이 아니라 ‘카풀 승강장’이라는 형태로 오프라인으로 동승자나 자동차를 찾는 방법도 있다. ‘카풀’ 표시가 되어 있는 장소에는 합승하여 통근하고 싶은 사람이 줄을 서고 그곳에 동승자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가 픽업하러 오는 그런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목적지는 일반적으로 1개만 되는데 사무실이 많은 거리에 市가 정해놓은 카풀 전용 승강장에 승객은 내린다. 동승자가 운전사에게 1달러를 준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을 정도로 이 제도는 시민들에게 깊이 스며들었다.

통근을 하는 운전사에게도 장점을 제공함으로써 이 카풀 시스템은 성립된다. 자동차로 통근하는 사람이 다른 동승자를 태움으로써 자동차는 캘리포니아州가 정한 동승자 전용 레인의 주행이 가능하다. 캘리포니아州에서는 마름모꼴 마크가 있는 주행 레인을 ‘카풀레인’이라고 하고 2명 혹은 3명 이상 태운 자동차의 전용레인으로 이용된다. 특히 교통정체가 심해지는 장소에 도입되어 있고 평일 통근시간에는 1대당 3명 이상을 태운 자동차만이 지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운전사에 대한 장점은 또 있는데 카풀레인을 이용하면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2개의 다리, 오크랜드 베이브릿지와 골든게이트 브릿지의 통행요금도 저렴하다. 베이에어리어에서 매일 자동차로 통근하는 사람에게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교통정체 문제도 완화시키는 구조다.

 임대 스쿠터·자전거 

샌프란시스코를 걷다보면 같은 브랜드의 스쿠터나 자전거로 통근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은 임대용인데 스쿠터는 Scoot, 자전거는 포드 로고가 박힌 Ford GoBike다. 시내에 다수의 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고 손쉽게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Ninebot이라는 서비스는 자동차나 자전거 이외의 통근 수단으로 세그웨이를 제공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市나 기업이 그런 제품을 이용한 통근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종합교통거점이 되는 Salesforce Transit Center의 구축 

유럽과 미국에서는 지구환경이나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도시계획이 진행되고 있고 사회공헌 의식이 강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재 건설중인 Salesforce Transit Center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주행하는 다양한 버스나 철도노선, 카쉐어링 자동차나 기타 교통수단이 모이는 장소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으며 시민이 자동차 이외에도 통근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 간을 연결했던 고속철도 CalTrain의 샌프란시스코 종착지점도 이 시설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나아가 이것과는 별개로 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 간을 연결할 예정의 캘리포니아 고속철도도 이 시설에 승차하도록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Transit Center에서는 그밖에도 상업 시설이나 레크리에이션 기능을 갖도록 해 시민의 커뮤니티 형성이 활발해지도록 하고자 한다. 이처럼 종합적으로 공공교통을 집약함으로써 시민의 통근효율을 개선하고 또 국제적 도시로서의 모델도 되고자 한다.

 유연한 업무 스타일(스마트워킹) 

교통정체 시간의 통근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해결책의 하나는 그 시간을 피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연한 업무 스타일이 장려하는 이유의 하나는 교통정체 시간으로 인해 길 위에서 뺐기는 시간은 원래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쓸모없게 만드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베이에어리어의 동쪽인 이스트베이와 시내를 연결하는 철도노선인 BART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반년 동안 시험적으로 이용자에게 복잡한 시간의 이용을 피하도록 하는 BART Perks를 실시했다. Clipper Card라는 전자카드를 이용해 혼잡이 최고조가 되는 7시 반~8시 반의 이용을 피해 6시 반~7시 반 혹은 8시 반~9시 반의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준다. 그것을 쌓아 추첨에 응모할 수 있거나 캐시백을 주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프로그램에는 약 1만8,000명이 참가했고 그 중 67%가 이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는 설문결과도 나와 시민의 통근 스타일에 변화를 초래했다.

VitalityHealth에 의한 연구결과에서도 유연한 업무 스타일의 제공은 통근 스트레스 회피 중에서도 비교적 도입하기 쉬운 시책이므로 기업 입장에서 빨리 실천할 만하다. 그 실시에 의한 스트레스의 감소와 건강한 생활의 제공은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서의 큰 가치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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