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스타트업의 협업 (2) _ 지자체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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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스타트업의 협업(1)_국가 사례’에서 봤듯이, 행정의 기술화가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면서 기술 스타트업의 활약에 더 큰 기대가 되고 있다. 스타트업은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지자체)와 상성이 좋은데 지방정부가 가진 세세한 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최신 기술을 제공할 수 있어 ‘테그X행정’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환경을 만들기 쉽다. 여기서는 그런 지방행정에 초점을 맞춰 스타트업과 지방행정의 협업을 지원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의 ‘Startup in Residence’를 소개한다.

참고로 Startup in Residence(STiR)는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는 지방행정 기관과 그 과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내에서 매칭된 행정기관과 스타트업은 16주라는 기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실제 제품 개발까지 진행한다.

행정기관은 지금까지 공공위생부터 치안에까지 모든 과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들이 가진 기술이나 프로세스는 민간기업보다 뒤쳐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그런 문제에 착안하여 그 차이를 메우는 것을 프로그램의 목표로 했다.

작년 12월 사망한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인 에드윈 리 씨는 샌프란시스코를 스타트업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이 프로젝트는 그가 힘을 쏟던 것 중 하나로 2014년에 시작되었다. 그 다음해 2015년부터 미국 상무성에게 3년간의 지원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에 있는 4개 도시로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2018년 들어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영리단체인 City Innovation Foundation과 연계하여 미국 내 11개 도시로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지금까지 30개의 스타트업과 협업했다. 현재는 미국 외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도 동일한 이름을 가진 프로젝트가 속속 시작되고 있다.

행정과 시민의 니즈에 부응하는 서비스나 제품의 개발을 하는 GovTech 시장은 성장 중이며, 샌프란시스코는 여기에 스타트업 도시로서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STiR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3가지 협업 사례를 살펴본다.

 Binti X 샌프란시스코시 : 양부모제도 개선 앱 

Binti는 샌프란시스코시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Human Service Agency(HSA)와 협력한다. 시의 양부모제도 시스템에서 아이들의 양부모가 되는 데 관심 있는 시민을 위해 모바일 친화적인 클라우드형 플랫폼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종이로 이뤄진 수속을 디지털화했고 시민이 관심 수준에서 최종적으로 양부모가 되겠다고 판단을 내리기까지의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그 결과 사회복지사가 동일한 작업에 걸렸던 시간을 최대 40%까지 단축하여 사무업무에 쓰였던 시간을 시민 응대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공동개발한 이 플랫폼은 결과적으로 캘리포니아주 이외에도 콜로라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총 31개의 공공기관에 도입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 내의 양부모제도 시스템 덕분에 시민의 양부모 신청수가 서비스 론칭 후 300%까지 증가했다.

 LotaData X 산레안드로시 : 시민 서비스 개선 위한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위치정보 데이터 분석에 강한 LotaData는 산레안드로시의 복지나 시민을 위한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하는 Recreation and Human Services(RHS)와 제휴했다. RHS는 약 9만 명의 시민에게 연간 5,000개나 되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제공하고 또 커뮤니티센터나 시니어센터, 공원을 포함한 40개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프로그램 계획이나 예산만들기의 중요한 지표수치를 얻을 수 없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그래서 시민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그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분석이나 최종 결정을 내릴 재료가 되는 데이터 인사이트 기술이 필요해졌다.

LotaData는 이 과제에 대해 ‘People’s Intelligence‘라고 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시의 시스템과 외부의 제3자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참가율 데이터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나아가 원푸시로 다음 프로그램이나 시설 소개 등을 메일로 보내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Appledore X 웨스트새크라멘토市 : 홈리스 지원용 시스템 

Appledore는 웨스트새크라멘토시 경찰과 협업하여 그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홈리스를 도울 수 있는 구조를 지원했다. 웨스트새크라멘토 경찰의 과제는 비디오 대화를 통해 사회복지 서비스 부문과의 면담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모바일 툴을 도입하여 시간이 걸리는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또 그 앱을 통해 복지 서비스를 즉시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홈리스의 상황에 맞춰 교통기관이나 음식, 쉼터의 할인권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어디에서 홈리스를 만났는지를 매핑하여 이후의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 등등 다양한 구체적인 과제의 해결책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Appledore는 그 과제에 대해 경찰관과 사회복지사의 업무를 바로 옆에서 밀착하여 보면서 작업 프로세스 등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2개 부서가 어떻게 연계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어떤 데이터를 만들어왔는지, 앞으로의 서비스 제공에 어떤 기능을 앱에 담을지를 명확하게 해나가는 프로세스를 거쳤다.

그리고 경찰과 사회복지사 간의 연계를 꾀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Appledore는 ‘Outreach Grid’라고 하는 홈리스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에 의해 지금까지 웨스트새크라멘토 경찰이 홈리스 개인이나 캠프의 정보 수집에 들였던 시간을 최대 8시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Appledore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에 디지털개러지가 제공하는 시드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Open Network Lab’에도 선정되어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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