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분야 종사자에게 있어 나노디그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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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라인 아카데미인 Udacity는 고도의 기술이나 직종 고유의 기술 학습 프로그램을 웹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dacity는 AT&T와 협력하여 최초의 ‘나노디그리(Nano-Degree, 나노학위)’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모바일 및 웹 컴퓨팅 기술 트레이닝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는 구직자에게 수요가 높은 직무 분야에 취업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왜 나노디그리일까? 대학은 모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학 공부가 일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기존의 2년 또는 4년제 학위의 경우는 장래의 업무와 관계가 있을지 없을지를 떠나서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온라인 아카데미와 산업계의 협업 

현재 다양한 커리어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 자동차 및 미용 서비스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위한 전문학교가 존재하고, 앱 개발 기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코딩 전문학교도 많다.

Udacity의 나노디그리는 CEO인 세바스찬 슬랜에 따르면 ‘축적 가능한’ 프로그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세바스찬 슬랜 CEO는 “이 프로그램에 6개월(일반적인 학위 취득 기간보다 짧다) 정도 집중하면 여러분은 다른 일에 취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유능한 프로그래머라면 Udacity에서 모바일 프로그래머로 전향할 수 있다. 아시다시피 모바일 프로그래머를 구하려는 기업은 넘쳐난다. 또 프로그래머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전향하는 것도 가능하다.”

Udacity의 나노디그리 프로그램은 초보자 레벨의 소프트웨어 기술에 주력하고 있는데 최초의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것으로 AT&T의 업무 내용에 기초한 구성으로 되어 있고 AT&T가 감수했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학생은 AT&T의 기술을 습득하게 되고 기술직에 취업할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다. AT&T는 수료생을 대상으로 유급 인턴십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없는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저렴하고 빠르게 학위 취득을 

나노디그리는 한 달에 200달러 정도이며 1년 미만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코딩 전문학교 중에는 1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으니 Udacity 프로그램은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Udacity는 이미 Open Education Alliance(OEA)로 구글이나 오토데스크, 23andMe 등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데, 협력기업은 Udacity 플랫폼에 수업을 제공하고 학생이 해당 직종에 응모할 경우 그 수료증명서를 평가하고자 한다. 또 Udacity는 Square나 페이스북 등 기술 기업의 구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생에게 구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AT&T는 OEA의 멤버이므로 다른 멤버 기업들도 나노디그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기업들은 직종 고유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MOOC를 통해 재능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자 할 것이다.

Udacity는 기술 산업 이외에서도 나노디그리를 준비했다. 예를 들어 세바스찬 슬랜 CEO는 재무 분야의 나노디그리에 대해 은행과 상담했다. 이런 흐름은 다른 분야로도 확대될 것이다.

 대학을 대신하는 건 아니다 

세바스찬 슬랜 CEO는 Udacity나 Coursera(유료로 수료증 발행 가능)와 같은 온라인 학습 서비스가 기존의 대학을 대체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Udacity의 학생 대부분은 이미 대학 학위를 갖고 있어 스킬 조합을 확대한다거나 새로운 커리어 패스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Coursera 역시 75%의 학생이 이미 학위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 학위의 가치는 그대로 의미가 있고 Udacity나 Coursera 같은 온라인 학습 서비스는 추가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4년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므로 그런 사람들에게 온라인 학습 서비스는 새로운 선택지가 된다는 것.

한편 Udacity와 같은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은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지 않아 수료율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학생이 수업료를 지불할 경우 수료율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학생이 수업료를 지불할 경우 수료율은 70%까지 올라간다는 것이 정설이다.

나노디그리의 경우 수업료나 코스 수료에 드는 시간 및 노력에 걸맞는 높은 가치를 제공해야만 한다. 그것이 잘 기능할 경우 나노디그리는 학생에게 고용의 문을 열어주고 기술계의 노동자, 최종적으로는 다른 산업의 노동자에게도 새로운 길이 될 수도 있다.

Udacity 등의 온라인 코스는 기존의 교육 시장을 뺏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한편, 교육자가 새로운 교육 모델을 더 많이 시험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기본적인 일에 필요해지는 교육 수준조차 고수준이 되고 있는데 교육자가 그러한 시류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에 열려 있고 실험을 용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AT&T는 교육 기관과 구인 툴의 양쪽에서 MOOC를 이용한 최초의 기업이다. 이 실험이 잘 된다면 새로운 커리어 패스를 손에 넣는 학생 수가 많아질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커리어 패스를 약속하는 온라인 학위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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