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AI를 활용한 고령사회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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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으로서 AI(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기대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AI 발전계획’과 함께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의 3대 IT 기업이 AI 의료 분야에 참여했고, 싱가폴에서도 AI를 활용한 대규모 의료 시스템에 대한 개혁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역시 아마존 알렉사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융합한 재택 지원 툴, 연금생활자가 많은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의 보급 등 다양한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고령자를 지원하는 자선단체인 에이지인터내셔널의 2017년 발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에서 60세 이상이 20억 명, 80세 이상이 4억 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2000년에 발표된 숫자의 2배다.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AI의 활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체적인 지원을 하는 간호용 로봇 외에 노동력 부족을 보완할 목적으로 단순한 작업부터 지적인 업무도 할 수 있는 AI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신체적인 간호뿐 아니라 재택생활을 지원하는 툴도 중요 

‘초고령화 사회’가 된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이 산업혁명의 일환으로서 ‘AI에 의해 인식·제어 기능을 향상시킨 의료·간호 로봇의 실장’을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서는 2025년 일본에 65세 이상의 비율이 인구의 30%를 넘는 3,65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조속한 대응책이 시급해졌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서 현재 다양한 기업이 AI를 이용한 고령자 지원 상품의 개발에 임하고 있다.

Tapia(출처 : MJI 유투브)

고령자 지원이라고 하면 간호 로봇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고령자의 자립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재택지원 툴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MJI가 개발한 커뮤니케이션 로봇 ‘Tapia’는 모든 기능을 개인화하고 대화 형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여 기계에 있을 법한 차가움을 없애고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따뜻함을 느끼도록 되어 있다.

얼굴이나 이름, 생일과 같은 유저 인식부터 스케줄 관리, 뉴스나 날씨 알림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할 뿐 아니라 외부에서 모니터링,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 알림 등 유저에게 있어서도 그 가족에게 있어서도 든든한 서포트 기능이 가득하다.

또 2015년 일본 우정국은 글로벌 기업인 IBM 및 애플과 공동개발을 발표한 적도 있다. IBM과 애플은 2014년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일본 우정국이 목표로 하는 ‘아이패드를 베이스로 한 고령자용 네트워크 서비스의 개발·보급을 돕는다’는 시도다.

 중국정부 ‘AI 발전계획’, 20년까지 글로벌 수준 목표 

중국에서도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는 1.85억 명이다. 그 중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38%. 많은 고령자가 간호 시설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의료·간호 현장의 부담 경감과 함께 간호의 질 향상을 목표로 AI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2017년 7월, 중국정부는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1,500억 위안을 투입하여 ‘AI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고령사회화 대책도 여기에 포함된다. 2025년까지는 예산을 4,000억 위안, 2030년까지는 1억 위안으로 늘린다. 심천시 등 특정 도시에서는 지자체가 지역 기업에게 지원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AI 의료 분야에 참여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의 중국 3대 기업도 AI를 활용한 의료·간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의료 부문인 알리헬스는 중국 내의 병원과 제휴하여 CAT 스캔 이미지에서 AI가 염증 세포를 특정하는 진단지원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바이두는 챗봇형 의료 커뮤니케이션 툴을 개발, 텐센트는 심천시의 AI 의료데이터 스타트업인 iCarbonX나 인도의 헬스케어 정보 스타트업인 Practo 등에 출자했다.

중국의 로봇 제조사인 상해 SIASUN 로봇앤오토메이션은 고령자 전용 재택 지원 로봇을 발표했고, 산둥대학의 로보틱연구소는 음성·시각 정보를 얼굴인식 기술과 조합시킨 시큐리티 시스템을 개발했다. 방문자의 사진을 가족에게 통지하고 어떤 문제가 생길 경우 긴급 연락처에 통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싱가폴에서는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 개혁 

싱가폴에서도 급속한 저출산·고령화가 문제시되고 있다. 2009년에는 9.4%이었던 65세 이상이 2017년에는 14.4%로 커졌다. 국민연령의 중앙치도 41세에서 41.3세로 올라갔다. 대조적으로 20~64세의 비율은 4.7%(전년도 대비 0.3포인트 감소)로 감소했고 2030년에는 2.4%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S_L / shutterstock.com

이에 정부 대응책으로 헬스케어 시스템의 개혁에 착수했다. AI를 포함한 테크놀러지를 활용해 지금까지 ‘지식집약형·노동집약형’이었던 헬스케어를 좀 더 효율적이고 저비용으로 바꾼다는 발상이다.

싱가폴이 목표로 하는 새로운 헬스케어는 ‘시스템의 표준을 유지하면서 국민이 집에서 멀리 떨어질 필요 없이 최적의 치료나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퍼포먼스 분석’이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병명특정 전략’에도 AI가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당뇨병에 관한 데이터로 예측 모델을 구축하면 예방·치료를 위한 조기 개입 프로그램을 쉽게 설계할 수 있다.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AI를 사용해 침대를 관리하는 탄톡센병원에서는 최저 4명이 필요했던 담당팀의 사람 수를 절반(2명)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15년부터 서서히 업무를 로봇화하고 있는 챤기종합병원에서는 진찰 전에 환자에 대한 질문을 하는 ‘로봇간호사’의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액센추어는 알렉사 등을 이용한 ‘AI 재택지원 플랫폼’ 개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액센추어는 2017년 8월부터 3개월에 걸쳐 영국 런던에서 AI 기술을 사용해 고령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를 베이스로 한 AI 플랫폼 ‘액센추어 플랫폼’을 통해 7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습관이나 행동을 학습하고 신체적·정신적 지원에 도움을 주자는 의도다.

고령자의 가족이나 간호사는 플랫폼에서 ‘약을 먹었는가’ 등 일상적인 습관을 확인하는 외에 이상한 행동 패턴이 인식된 경우 통보를 받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고령자는 아마존 에코를 통해 간호사에게 요청을 전달하거나 지역의 이벤트나 친구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험에는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 알렉사가 사용되었다. 개발 킷인 ‘Alexa Skills Kit’에 필요한 스킬을 추가하고 AWS Lambda(서버 관리 없이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컴퓨팅 서비스)나 Amazon S3(온라인 스토리지의 웹 서비스) 등이 이용되었다.

실험에 참가한 70세 이상의 고령자 60명으로부터 ‘친구가 옆집에 있는 느낌이다’, ‘이 디바이스 없는 생활은 이제는 생각할 수 없다’ 등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는 알렉사용 음성인식에 의한 의사 검색 서비스 기능을 개발하는 등 고령자의 재택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고령자 커뮤니티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운행 시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고령자용 자율주행 택시 보급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택시 스타트업인 Voyage가 진행하고 있는데, 베이에어리어에 있는 주요 도시인 산호세의 고령자 커뮤니티 지역 내에서 고령자에게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험기간 종료 후 안전성 등의 과제가 모두 해결되면 산호세에 사는 12.5만 명의 고령자뿐 아니라 일반 주민 서비스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 Voyage는 설립 1년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에 이미 2,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자율주행에 의한 이동수단에 대한 사회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기대와 고령자의 수요에 상당한 온도차가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일례를 들면 자동차 관련 정보조사 기업인 켈리블루북이 2016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자율주행차(AV)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한 51~64세 답변자는 고작 9%였다. 고령자로부터 AV 이용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 제거할지가 AI 시장에서 앞으로의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고령자가 간단하고 안전하게 AI와 공존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가 과제? 

재택 AI 지원 툴이나 간호사 로봇 등도 마찬가지다. 당사자인 고령자가 기분 좋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없다면 아무리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해도 보급은 어렵지 않을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고령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재택 AI 지원 툴 등은 조작이 복잡하면 할수록 심리적인 장벽이 올라간다. ‘집에 있지만 사용하기 힘들다’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유저 측에서 조작할 필요가 있는 기능을 최소화하는 등 충분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텍사스 A&M 헬스사이언스센터의 레이 린 미쉘 씨는 프라이버시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홈으로 대표되는 ‘음성인식형 퍼스널 어시스턴트’는 전원이 끊기지 않는 한 모든 대화를 엿들을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 구글 모두 그러한 의혹은 부정하고 있어 어디까지나 ‘의혹’에 머무르고 있지만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는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레이 린 미쉘 씨는 ‘의료 목적의 앱’에 대한 보험기업의 반응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 의사에 의한 진단이나 치료에 대해 지불되어 온 의료보험이지만 미래에 AI가 암세포를 발견하거나 진단을 내리는 경우는 어떻게 되는가? 명확하게 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텍사스라이프사이언스파운데이션의 디렉터인 데보라 월마 박사는 AI가 고령사회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안전하고 간단하며 적정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 과학자부터 노년학, 공중위생 조사원, 법률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이 이 개혁에 관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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