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푸드 세계에서 활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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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분야를 ‘농업’, ‘식품업’, ‘가정의 식생활’로 구분하여 인공지능(AI)이 어디까지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농업, ‘필요’가 AI 등 기술 보급의 견인차 

기술이 확대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령화나 후계자 부족에 직면한 농업 분야에서는 이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흐름이 있다. AI에 대한 기대도 있다.

보쉬(Bosch)는 AI를 사용한 하우스 재배 토마토의 병충해 예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센서가 얻은 온도나 습도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하여 AI가 병충해 발생 요소를 분석하고 기상 예보와 연동하여 감염 리스크를 이용자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한다. 보쉬에 따르면 병충해 예측 정밀도는 대략 92%라고 한다. 향후 토마토 이외의 하우스 농작물로도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한편 농가 스스로가 AI를 활용해 농사의 구조 개발을 시도하는 선구적인 사례도 있다. 일본의 한 오이 농부는‘딥러닝’을 사용해 형태나 색상, 크기에 따라 오이를 상/중/하품으로 구분하는 ‘자동 오이 구분 기계’를 개발 중이다.

우선 사람이 직접 상/중/하품으로 구분된 오이의 사진을 하나씩 촬영하고 AI에게 학습시킨다. 이를 학습한 AI는 테이블 위의 오이를 촬영한 이미지에서 오이의 등급을 자동으로 판정한다. 딥러닝으로는 구글이 일반 용도로 공개한 기계학습 라이브러리인 ‘텐써플로우’를 이용했다.

한편 일본의 ‘차세대 인공지능 추진전략’에서는 농림수산 분야에서의 AI 활용 이미지를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생산하는 작물이나 시기, 출시 루트 등을 생산자에게 조언하여 최적의 생산 사이클을 실현하는 것. 그 외에 새로운 품종의 효율적인 개발이나 미래에 고품질 농작물을 악조건의 환경에서도 확실하게 생산시키는 것. 그런 때 직면하게 될 노동 인력의 부족은 AI가 보급되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

 식품업, 가공 작업은 AI로‘대체’될 것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식품 가공이나 식품 제조에 AI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AI의 이미지 인식에 의한 선별 작업 외에, 동작 습득에 의한 식품 자르기나 껍질 벗기기의 자동화, 나아가 고도의 작업을 동반하는 공정의 자동화 등이 목표다.

서비스나 마케팅에서는 일본 미쯔비시식품의 활동이 주목을 끄는데, 동사는 IT 기업인 칼라풀보드가 개발한 AI를 활용한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자의 감성, 소비 행동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이해 및 학습하고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가 핵심이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Recommend(고객의 취향에 맞는 식품 추천) 능력에 대해서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복잡한 로직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AI의 활용 예로서 제조업 분야 고객에게 상품 기획이나 마켓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소매업/음식업 분야 고객에게 추천 데이터를 제공하는 모델을 생각할 수 있다. 고객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마케팅에 살리는 형태의 서비스도 시작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AI를 도입해 수익률이 실제로 높아졌다’는 사례가 많이 나오게 되면 AI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증가할 것이다.

 가정의 식생활, ‘추천’에 AI 활용하다 

가정의 식생활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이노베이터’나 ‘얼리어댑터’를 중심으로 AI에 대한 접점이 생기고 있다.

인공지능 ‘왓슨’으로 알려져 있는 IBM은 이미 2014년 ‘쉐프 왓슨’에게 요리 레시피를 탑재했다. 왓슨은 의료 분야에서 방대한 논문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법을 의사에게 조언하는 실력을 갖고 있으므로 레시피 창작도 가능한 게 당연하다. 미국에서는 레시피 묶음이 책으로도 만들어졌다.

AI에 의한 ‘추천’ 기능이 발전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오늘 점심은 계란말이를 해서 가면 좋겠다’ 등으로 말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현명한 제안자가 될지는 사용하기 나름이겠지만.

 푸드 분야의 AI, ‘무엇이 어떻게 바뀔까’ 생각해보기 

푸드 분야에 한정되는 건 아니지만 AI가 향후 제품이나 서비스의 소구 요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싶은 것은 AI에는 엄밀한 정의가 없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보급이 시작되면 어떤 기준 등이 없는 한 기업들은 이를 확대 해석하여 여기저기에 ‘AI 탑재’라고 표방하면서 홍보할 우려가 존재한다. 현재 가전제품에서 남용하고 있듯이 말이다.

한 가지 확인 기준을 둔다면,‘AI 탑재’를 강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AI가 스스로 지식이나 정보를 획득하는 ‘기계학습’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 사항으로 하면 좋을 듯하다. 스스로 똑똑해지고 발전하는 AI라는 것이다. 또는 기술 제공자에 솔직하게 ‘AI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무엇이 바뀌었는가’ 물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인간의 식습관이 일시에 확 바뀌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먹는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AI에 의해 바뀔 가능성이 크다. 폭넓은 푸드 분야에서의 과제와 수요가 명확해지면 AI의 활용도 더 넓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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