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례로 보는 대기업의 혁신 방법 ③ _ 회사 과제를 대상으로 Co-Cre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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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이하 CAA)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사례로 코카콜라를 살펴보기로 한다. 코카콜라도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점에서는 CAA와 같은 방향의 혁신이었지만 구체적인 혁신 방법은 달랐다.

코카콜라는 2013년 ‘Coca Cola Founders’라는 독특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선택된 창업가들이 코카콜라와 함께 비즈니스를 Co-Creation(공동창작)하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사업 계획이나 기술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창업가들을 선택한다는 점이다.

창업가들은 선택된 시점에서는 사업 아이디어 등 아무것도 없다. 코카콜라는 그들에게 자사가 가진 인맥이나 리소스 등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자사의 사업부장급 등 소매나 유통 등 현장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이 직면해 있는 과제나 가능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도록 하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상하도록 요구한다.

이 프로그램은 2년 동안 10개 국에 12개 사의 스타트업을 설립시켰고 그 중 가장 성공한 것이 Wonolo다. Wonolo는 아르바이트판 우버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소매점 매장 진열대에 코카콜라가 다 떨어지고 없을 때 입고를 담당하는 스탭을 구하기가 힘들다는 과제에 대한 솔루션으로서 태어났다. 상품 납품 일정은 이미 결정되어 있기도 하고 급한 작업이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인원을 수배하기가 어려웠다.

2013년 설립된 동사는 2016년 57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 내 3개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3만명 이상의 Wonoloer라 불리는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아쉽게도 Coca Cola Founders는 2016년 말 활동을 정지했다. 이에 대해 몇몇 매체에서는 대기업의 혁신에 대한 비현실적 도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만든 코카콜라의 전 부사장은 ‘Co-Creation 모델이야말로 다음 혁신을 이끌어간다’고 언급하면서 Co-Creation에서 중요한 점으로 아래의 5가지를 들었다.

– 대기업의 구조에 맞추는 게 아니라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구조에 맞출 것
– 아이디어에서가 아니라 문제에서 시작할 것
– 계획하는 데 시간을 쓸 게 아니라 우선 론칭할 것
– MVP를 활용해 빨리 배울 것
– 정말 중요한 메트릭스를 정해 단 하나의 KPI에 집중할 것

Coca Cola Founders의 활동은 중지되었지만 유사한 활동은 다른 곳에서라도 앞으로 등장할 것이며, 그런 때 위의 5가지 중요점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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