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새로운 종류의 디자이너 7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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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 오토데스크 등 기술 기업과 IDEO 같은 디자인 기업의 디자이너들이 생각하는, 앞으로 새롭게 태어날 디자이너의 업무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디자이너의 업무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여기서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과제, 그리고 세상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필요해질 새로운 디자이너 7가지를 소개한다.

Non-UI 디자이너

지난 20~30년 동안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것은 스크린상에 표시되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디자이너의 주요 업무는 콘텐츠를 잘 표시하여 유저에게 전달하거나,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평면 화면 외에 미디어용 디자인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웨어러블이나 IoT 등 지금까지의 PC, 태블릿, 스마트폰 이외의 방법으로 유저와의 인터렉션이 필요해지는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UI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 예를 들어 제스처나 시점 이동 등으로 조작을 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이 Non-UI 디자이너의 일이 된다.

UI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지금까지처럼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한 디자인 작업은 극단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나 인터렉션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표현 방법이 필요해질 것이다.

VR 디자이너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디바이스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 안경 형태의 VR 디바이스일 것이다. 이를 통해 3차원 가상 공간에서 게임이나 동영상 등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VR은 앞으로 교육이나 헬스케어 분야에까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과제가 되는 것은 콘텐츠 제작과 VR형 인터페이스용 유저 경험(UX) 디자인일 것이다.

예를 들어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3D 오브젝트의 표시 방법이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활용해서 VR 환경 내를 돌아다니는 아바타 캐릭터의 디자인 등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타입의 스킬이 필요해진다.

또, 실감 나는 이미지 및 동영상과 가상 오브젝트를 조합한 형태의 소위 AR형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출현도 예상된다. 이런 분야에는 PC나 스마트폰 등 기존의 디바이스와는 별개 차원의 조작성과 유저 체험에 대한 설계가 요구된다.

드론 체험 디자이너

VR이 차세대 가상 공간이라고 한다면 실제 공간에서의 차세대 디바이스로 가장 기대되고 있는 것이 드론이다. 미군이 스파이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아마존은 배달 용도로 이용할 예정이라는 등 드론과 관련된 화제는 끝이 없다.

앞으로는 활용 방법이나 조작성, 프라이버시 문제 등 드론을 둘러싼 유저 체험을 디자인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고 있고, 이에 맞춰 드론에 대한 체험을 설계하는 디자이너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 조작성이나 이용 가치, 시큐리티나 프라이버시 등을 어떻게 해서 유지할지 등 그들의 업무 내용은 매우 넓다.

AI 디자이너

‘앞으로 5년 후 크리에이티브는 인공지능이 생성한다’는 얘기가 있다. 아마 모든 것은 아닐지라도, 유저에게 최적의 디자인이나 체험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생성하는 일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디자이너의 일은 없어지고 마는 것일까? 아니다. 오히려 그 AI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AI 디자이너의 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이나 기계 학습 등의 시스템이 특장점으로 하는 것과, 인간이 특장점으로 하는 것을 합쳐,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디자인을 하는 것이 AI 디자이너의 일이다. 사람과 기계의 조화가 최종 목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일에는 비주얼 디자인, 인간행동학, 뇌과학, 유저 체험, 인공지능 등 많은 지식과 경험이 요구된다.

프로세스 디자이너

디자인 사고나 린스타트형 개발 등 디자인 프로세스가 비즈니스에도 활용되듯이 디자이너의 업무 내용도 바뀌었다. 유저가 요구하는 제품을 만들 때의 프로세스 모두를 리드하는 것이 프로세스 디자이너의 일이다. 유저가 요구하는 니즈를 이해하고 그것을 토대로 가설을 세우고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검증, 개선한다. 그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이 업무 내용이다.

그런 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팀 멤버가 아이디어를 쉽게 내도록 하고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막연한 니즈를 구체화하고 과제를 명확하게 하며 팀 멤버의 공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유저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일견 지금까지의 PM이 하던 일과 동일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디자인적 사고와 스킬이 다분히 요구되므로 실은 이것도 디자이너의 일이 될 것이다.

커스터머 서비스 디자이너

제품의 서비스화 진행과 함께 고객 체험도 중요해진다. 고객 만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에다가 뛰어난 구입 체험이나 지원 체험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는 커스터머 서비스도 중요한 ‘체험’이다. 그 체험을 디자인하는 것이 커스터머 서비스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이 업무 내용은 매장, 웹,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로부터 얻어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각 고객의 행동 패턴과 기호 등에 대해 최적의 커스터머 체험을 설계하는 것이다.

CDO & CCO

매니저 등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는 디자인적 사고가 매우 중요한 스킬이 될 것이다. 사물의 해석 방법이나 판단 등에도 디자인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생긴다. 이것은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로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점점 증가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기업의 이사진을 봤을 때 지금까지는 CEO, CTO, CFO 등의 비즈니스 혹은 기술 분야가 주요했지만, 앞으로는 디자인을 이해하는 이사진이 회사에 있다는 것이 그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팩터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CDO(Chief Design Officer)나 CCO(Chief Creative Officer) 등의 역할에 대한 포지션도 생길 것이다. 실제로 에어비앤비나 핀터레스트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현 스타트업 파운더들은 디자이너 출신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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