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읽을만한 책] 야누스의 두 얼굴, ‘인공지능’ 새로운 전기일까 위협의 전조일까? – 《인공지능, 인간을 유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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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야누스의 얼굴을 지녔다. 고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두 얼굴을 가진 신(神) 야누스가 전쟁과 평화를 상징하는 것처럼 인공지능은 어느 한쪽엔 희망과 상생, 혹은 대체의 의미를, 다른 한쪽에선 인간이 경계해야 할 위협의 상징이라고까지 일컫는다.

분명한 사실은, 소프트웨어가 로봇과 만나면서 우리의 삶과 산업 생태계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우리는 알파고의 등장에 경악했고, 인공지능과 결합해 인간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며 이해하는 소셜 로봇에 경악했다. 구글 나우와 애플 시리, MS 코타나는 어느새 우리 곁으로 다가와 대화가 가능한 지능형 어시스턴트(개인 비서)로 진화했다.

내일 혹은 내년, 아니 10년 후엔 인공지능이 얼마만큼 진화해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올 여름 신간 《인공지능, 인간을 유혹하다(제이펍, 2016)》는 이런 화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직 먼 미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느 새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서적이다.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는 영화나 소설에서 보듯 화려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일까? 아니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어둡고 힘겨운 미래가 예견되어 있느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총 여덟 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로봇과 소프트웨어가 만나 접점을 찾아가며 이뤄내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진화-동거-모방-극복-위협-목격-유혹-습득의 단계를 짚어가며 그 사이사이에 과학자들이 인공지능을 만들어나가는 과정,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 등을 예리하게 풀어간다.

이 책을 쓴 김재호, 이경준 공저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4년 대화 상대자가 인간인지 기계인지를 맞추는 튜링 테스트를 64년 만에 최초로 통과하면서 지능형 어시스턴트는 인간과 같은 생명체로 착각할 정도로 고도로 발전되었다고” 언급하면서, “깊은 기술적 논의가 아니라 최근 드러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의 매력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살펴보고 논의해 보는 것이 이 책의 작은 목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이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위협으로 인류의 일자리, 혹은 인류가 위험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자동화가 가능한 단순 직무의 경우 로봇 및 인공지능으로 일자리 대체가 가능해 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로봇은 가치 중립적인 대상”임을 분명하게 했다.

“로봇이 일자리를 뺏거나 인류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및 사회시스템 때문이라는 관점인데, 로봇이라는 도구를 생산성 강화 및 일자리 대체를 위한 수단이 아닌 제도적인 울타리 안에서 인류를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면 인류사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학자 이안 퍼슨, 조세피 코우츠, 박영숙 박사 등 많은 미래학자들은 2020년까지 많은 로봇이 일터와 가정에 보급되고 의료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요한 것은 로봇과 인공지능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사람을 향한 온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인공지능, 인간을 유혹하다》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김재호/이경준 공저 | 16,800원 | 제이펍 | 2016년 8월 | ♣ 구입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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