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 남재권 대표가 그리는 신밧드 모험 이야기 – 스마트 화재감지기 ‘가디언엔젤’로 즐겁고 안전한 캠핑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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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꽂혔다. 순간 기자의 머릿속 시계는 지난 3월로 맞춰져 있었다. 당시 뉴스를 보고 크게 놀랐던 기억이 스쳤다. 캠핑 문화가 유행처럼 달아오르던 그때, 주말 동안 캠핑장을 찾아 여행을 즐기던 두 가족이 순간 화재로 인해 참변을 당했던 것이다. 화재도 화재지만, 캠핑 화제에 무방비였던 캠핑장은 물론 안전불감증과 함께 관련 산업 관리가 시급하다고 연일 보도했던 터였다. 이 생각을 직접 현실로 이룬 남자가 있다. 바로 오픈스택의 남재권 대표. 그도 역시 기자와 같은 생각이었다.

인터뷰어 김관식 기자 seoulpol@with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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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권 오픈스택 대표

 

캠핑장 화재 소식 알게 된 후 제품 개발 박차

“맞습니다. 저도 당시 강화도 캠핑장 화재 뉴스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5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었지요.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요. 그래서 이번에 모바일 화재감지기 ‘가디언엔젤’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화재나 사고를 당했을 때 골든타임(화재 초동진압 및 응급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한 시간인 5분)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캠핑장(글램핑장)에는 설치된 텐트의 95% 방염처리가 되지 않은 소재로 만들어져 화재 발생 시 무방비다. 즉, 화마를 키우는 주범이 된다. 가디언엔젤은 이러한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소방차나 경찰 등의 도움 없이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물인터넷 기기다.

가디언엔젤은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과 결합된 화재감지기다. 짧은 시간에 화재를 감지해 본인 스마트폰은 물론 가까이에 있는 가족, 지인(모바일에 등록된)에게 빠른 알림과 문자메시지를 전달한다. ‘가디언엔젤’ 앱 설정에 따라 119 소방서와 112 경찰서에도 연결 가능하다. 지인과 함께 캠핑장에 갈 경우 서로 앱으로 설정해 놓으면 그만큼 유용하다.

가디언엔젤은 연기, 열, 일산화탄소를 감지하는 센서를 장착해 화재가 발생하면 이를 스스로 감지해 스마트폰 BLE(BlueTooth Low Energy) 방식으로 전달한다. 이렇게 스마트폰이 경고음을 내거나 미리 저장해둔 전화번호로 자동으로 전화를 건다. AAA 건전지 하나로 1년 정도 사용이 가능해 초저전력 구현에 기술을 집중하고 있다.

관계 법령과 시장 제약을 넘어서라

하지만 그 개발과정이 마냥 손쉽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관계 법령과 해외시장에서의 소방 규제가 복잡해 난항을 겪고 있다. 실생활에 유용한 기술이 출시돼도 관계 법령이 따라오지 못하면 그 만큼 사용자에게 손해다.

“우리나라 소방관계법률에 일산화탄소의 기준 정의가 없어요. 그래서 어느 기준에 맞춰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시장 진입에 있어서도 관계 규제가 너무 복잡해서 제품 스펙을 정하는 데 모호함을 겪고 있어요.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남재권 대표는 텐트나 가정, 혹은 복지기관이나 노인분들이 많이 계시는 시골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사고에서 사람 목숨을 지키는 데 일조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아직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을 열 단계로 구분했을 때 이제 막 첫 걸음을 뗐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의 혁신이 문지방 가까이 왔다고 봤을 때 아직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술도 기술이지만 이 남자. 너무 솔직하다. 어떻게 오픈스택을 창업하게 됐는지 물었다. 한켠에는 뭔가 이루고 싶은 꿈이라든지, 해외 특정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든지 그런 일종의 수식어 같은 답변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돌아온 답변은 이렇다.

“창업 전 작은 벤처기업에 다니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회사 사장이 경영하는 모습이 너무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젊은 객기로 ‘내가 이것보다 잘하겠다’고 생각해 막연히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네요.(하하)”

유머러스한 성격 탓에 우스갯소리였겠지만, 그래도 2008년 법인 설립 후 올해까지 만 7년 가까이 올곧이 한 우물을 파오며, 버텼다. 차츰 자신의 꿈을 설계해 이뤄가는 과정에 있고, 직원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이번 ‘가디언엔젤’도 직원들이 선두에 나서 뛰고 있다. 자신은 그저 뒤에서 그들을 응원하며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가디언엔젤은 이제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가늠자와 노리쇠를 맞췄다.

“해외시장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아마존과 이베이를 통한 B2C 마켓을 계획하고 있어요. 국내시장은 일반주택 포함해 2017년부터 의무적으로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를 설치해야 하는 소방법령이 시행됐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가정용 제품으로 보급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09.회의

지속적인 회의와 연구개발로 제품 완성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픈스택 임직원들

 

오픈스택만의 경쟁력

그렇다면 오픈스택은 실제 기술을 구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곧 시장의 성공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먼저 사용자가 편리해야 하고, 그 만큼 쉽게 작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화재감지라고 하면 반드시 큰 화재가 일어났을 때만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한 번식 앱을 작동해 집안의 현재 상태를 가늠해보면 더 좋겠지요. 알기 쉬운 픽토그램과 이해가 쉬운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픈스택의 경쟁력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사실 오픈스택의 주력 제품은 방송용 비디오 코덱 장비다.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는 여느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지만, 그 안의 네트워크 기술 등 소프트웨어는 한 단계 위라고 자신한다. 또 오픈스택만의 DNA인 고객 중심의 사고도 경쟁력이다. 좋은 제품의 수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오픈스택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 대표에게 “그럼 비전은 무엇인가? 과감하게 질러도 좋다”고 하자 돌아온 답변은 그가 현재 오픈스택을 통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묘사해,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

“우리에게 뛰어난 기술력과 마켓 능력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뛰어난 기술력과 마켓 진출을 위해 저 풍차를 향해 과감히 돌진하고 있을 뿐이죠. 오픈스택은 작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실망하지 않아요. 항상 신바드의 모험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뿐입니다. 오픈스택의 모험 이야기를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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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드와 가정에 설치한 가디언엔젤과 모바일 앱 구동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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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엔젤의 상세한 설명과 알림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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