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기자의 이슈체크] 글로벌 OTT 사업자의 콘텐츠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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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올 초 우리나라에 상륙해 많은 화제가 되었다. 특히 넷플릭스가 제작한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넷플릭스는 국내 론칭 후 국내 가입자에 한해 첫 한 달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넷플릭스가 개인에 맞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 역시도 화제가 됐다. 국내 미디어 시장도 넷플릭스의 행보에 귀를 기울이며 ‘한국판 넷플릭스’를 자처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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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Rinker/Flickr.com

이처럼 넷플릭스는 대표적인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사업자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물론 현지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는 6만~7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도 빼놓을 수 없다. 아마존은 이미 2000년 11월경 OTT 서비스를 킨들 파이어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2010년에는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해 매년 4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했으며, 2014년에는 800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투자했다. 이외에도 HBO Now, 컴캐스트, 훌루, 타임 워너 등도 OTT 사업자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OTT는 전용망을 통한 콘텐츠 공급이 아닌, 범용 인터넷망을 이용해 디바이스의 제약 없이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을 제공한다. 이것은 분명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큰 장점이다.

기술 발달에 따라 등장한 신규 OTT 사업자는 기존 미디어 사업자와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며 사업자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같은 경쟁은 곧 사업 모델의 혁신과 서비스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그 지향점 역시도 두 사업자 간의 차이가 커서, 신규 OTT 사업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확보가, 기존 미디어 사업자에게는 OTT 출시가 주된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는 MCN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콘텐츠 수급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에 이르렀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신규 OTT 사업자는 대부분 플랫폼 구축부터 경험을 축적한 업체다. 다만, 이러한 콘텐츠 Aggregator(여러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모아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회사나 사이트)로서의 역할은 곧 신규 진입자와의 경쟁에 노출된다는 약점과 그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OTT 사업자의 기본 전략이며, 이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직접 뛰어들며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는 빅데이터 기반의 치밀한 분석과 시장조사로 작품의 제작 방향을 결정한다. 반면 아마존은 먼저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 후 시청자의 의견과 기호를 평가해 향후 추가 제작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차이다.

독점 콘텐츠 제공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나 콘텐츠 수급 협상력을 높여주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OTT가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OTT가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분명한 사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야말로 지속성장의 열쇠가 된다는 점이다. 확실한 오리지널 콘텐츠 하나만 보유하더라도 유통 지역 확대를 위해 글로벌로 시장 타깃을 넓혀갈 수 있다. 또 이렇게 시장을 넓혀 가입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투자비도 늘릴 수 있다. 이는 또 다른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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