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팔로알토에서 ‘크라우드펀딩 제품 전문 매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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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Kickstarter)나 인디고고(Indiegogo) 같은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프로젝트는 마케팅 효과를 얻기도 하고 얼리어댑터의 관심을 모으게 된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품 출시 전이라도 예약주문을 해주므로 스타트업도 기존기업의 신규사업 담당부서도 설계 및 제조를 계속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주문자는 제품을 택배로 받고나서야 그 제품이 기대대로 만들어졌는지 기대에 못미치는지를 알 수 있지만, 그 무렵 그들은 이미 다른 새로운 제품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제품이 시장에서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도매점이나 소매점에서 재고를 안고 매장에 샘플을 나열해 주어야만 한다. 옷이나 가전제품 등을 매장에서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인터넷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 행동을 ‘쇼루밍’이라고 하여 소매업계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것은 아직 인터넷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안심하고 쇼핑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로 히트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유튜브의 영상이나 인터넷의 평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매장에서 사람의 관심을 끌고 소비자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이 증가해서 히트 상품이 된다.

그러나 전자제품 재고의 부담을 소매점에서 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쇼핑하는 하이마트 같은 양판점에는 대형 제조사를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제품을 전시하고 싶어 하므로 자사 제품이 전시되도록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매장 직원이 충분한 상품 지식을 갖고 접객을 하길 바라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고자 전 네스트(Nest)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Vivhu Norby가 전자제품 중심의 소매점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B8ta는 2015년 12월에 오픈했고, 다소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인 제품들이 매장 안에 전시되어 있다.

전자제품 제조사는 B8ta에 월정액을 지불하고 매장 안에 제품 진열을 의뢰한다. B8ta에 재고를 안고 판매하도록 의뢰하는 것도 가능하고 직원이 제조사 웹 사이트를 소개해서 그곳에서 즉석 주문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약주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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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옆에는 터치스크린 기기가 놓여 있어 제품 정보나 영상, 가격 등을 고객에게 알려준다. 이 내용은 제조사가 원격에서 수정할 수 있다.

매장 안의 감시 카메라가 고객의 동선과 상품에 대한 관심도를 트래킹하여 제조사에게 그 반응 리포트를 전달한다. 직원도 고객에게 들은 내용, 특히 그 제품을 어디에 사용할 계획인지를 리포트에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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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ta가 위치한 장소는 University Ave의 애플스토어 근처다. 대형 하이테크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가득한 지역으로 전자제품을 좋아하고 주머니 사정이 좋은 사람이 많이 사는 장소다. Vivhu Norby는 팔로알토에서 성공을 거두면 다른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한다. B8ta가 인터넷과 실제 매장을 연계하는 존재로서 성장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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