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보급형 아이폰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애플

0

애플의 위기설은 그동안 심심찮게 등장했다. 중국 시장도 애플의 텃밭이 아니다. 화웨이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는 것은 이미 여러 조사기관의 신빙성 있는 수치에도 나타난 바 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4분기 애플은 실적 발표를 통해 다시 한 번 위기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한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애플 주가도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말까지 무려 19% 가량 하락했다. 2월초 잠시 주가가 7.3% 정도 올랐지만 여전히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애플은 이러한 위기를 인지했는지 보급형 아이폰을 발표해 현 상황을 타개하려고 한다. 지난 3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 캠퍼스 타운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4인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고집하던 애플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20160325_003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SE’는 화면 크기는 3년 전 발표한 아이폰 5s와 같은 4인치로 아이폰 6s(4.7인치), 아이폰 6s플러스(5.5인치)에 비해 작아졌다. 또 CPU는 A9과 M9 보조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1,200만 화소 카메라와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해 디자인은 아이폰 5 시리즈, 성능은 아이폰 6S와 유사한 형태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상용화된 음성 LTE(VoLTE)를 지원하며,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의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신들의 반응은 차갑다. 특별히 놀랄 만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경쟁사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해볼 때 애플 아이폰 SE가 비싸 경쟁력조차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오히려 “2년 전 출시한 아이폰 5S의 업데이트 버전”이라고 혹평했다. 가격은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약 40% 저렴해졌지만 여전히 다른 중저가 모델 브랜드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애플 아이폰 SE의 국내 판매 가격은 46~58만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흐름이 보급형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아이폰 5C의 실패 원인도 명확하지 않은 가격 때문이다. 선진 시장에서는 학생과 젊은층을 대상으로는 어느 정도 판매가 될 수 있겠지만, 비용이 중요한 신흥 시장에서는 여전히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일 것”이라고 말해 가격이 앞으로의 보급형 확산에 주요 쟁점이 될 것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또 “시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LG전자의 G5 등과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애플 보급형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의문 부호를 찍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 등 여러 연계 서비스와 애플워치, IoT 등과 연동돼 시장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는 애플에 큰 의미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fb_app_click_400

 

Facebook Comments

About Author

월간 app의 프로필 사진

국내 모바일 산업과 창업 생태계를 응원합니다. 모바일 트렌드에 대한 전문 컬럼을 기고하거나 유망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싶으시면 연락바랍니다.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