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고’ 와 데미스 해사비스 CE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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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 사이의 세기의 바둑대결이 연일 화제다. 3월 9일 제1국을 시작으로 제2국이 10일, 제3국 12일, 제4국 13일, 제5국 15일에 진행되는 5번의 대국 일정이다. 대국이 열린 장소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이며, 공식적인 대국 명칭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다. 컴퓨터상에서 겨루는 게 아니라 일반 바둑대국처럼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대국을 진행하는 형태라 구글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인 아자 황 박사가 이세돌 9단의 대응을 알파고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으로 대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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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다 2015년 1월,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구글이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4~5억 달러를 제시했다고 알려졌지만 구글은 딥마인드 인수가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천문학적인 액수가 투입됐다는 사실이다.

딥마인드는 2010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인공지능 전문업체다. 구체적인 회사 기술과 규모 역시 아직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다만, 딥마인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계학습과 신경과학 시스템을 연구하는 기업’ 정도로만 인식될 정도다. 실제로 딥마인드는 그동안 시뮬레이션과 e커머스, 게임 관련 앱도 다수 출시한 바 있다.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해사비스 CEO(사진=구글코리아)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해사비스 CEO(사진=구글코리아)

현지 소식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딥마인드 설립 초기부터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경쟁사보다 한 발 더 앞서갔다”며 “공동창립자 중 한 사람인 데미스 해사비스는 인지신경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자”라고 말했다. 데미스 해사비스 CEO는 해마와 기억상실증에 관한 논문으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딥마인드 인공지능 기술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딥마인드의 피인수 뒤, 현재는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구글의 인공지능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알파고’는 구글에 인수된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으로, 데미스 해사비스 CEO가 직접 개발했다고 전한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을 일컫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이며, 별도로 2만 달러의 승리 수당이 책정되어 있다고 한다. 만일 이세돌 9단이 5전 전승을 거두면 최대 13억 7,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다.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을 유니세프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 수학) 분야의 관련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알파고를 만들고 ‘이세돌 vs 알파고’ 대국을 성사시킨 구글은 이미 상금으로 내건 100만 달러의 수백 배가 넘는 홍보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은 상금을 포함해 행사 진행에 20억 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보 업계에서는 이를 통한 홍보 효과가 최소 1,000억 원 이상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사실 알파고는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진다고 해도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이미 홍보 효과는 물론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를 5대 0으로 가볍게 제친 기록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파고는 여러 대국에서 504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인공지능의 알파고가 인간과 대결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도전인 셈이다. 알파고라는 이름도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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