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 유니콘 기업의 성장 구조와 그 이면(裏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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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실리콘 밸리의 유명 투자자 중 한 명인 빌 걸리(Bill Gurley)는 “2015년에는 최소한 하나 이상 ‘죽은 유니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일이 있다. 죽은 유니콘이 되는 이유는 제품의 일관성 감소와 새로운 제품 출시 실패, 비용 상승, 핵심 인력 이탈, 정리 해고 등 여러 가지가 원인이 있는데, 에버노트가 이러한 징후를 보인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빌 걸리의 ‘죽은 유니콘’ 발언이 있은 이후로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도 위험 수위에 있는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스포티파이(Spotify), 죠본(Jawbone), 그리고 에버노트를 지목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몇 개월의 데이터만으로 회사가 어렵다고 피상적으로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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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유니콘 기업에 대한 정의와 성장 구조에 대해 관심이 늘고 있다. 스타트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꿈꾸기 마련인 유니콘 기업. 그럼 어떤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는 것일까.

유니콘 기업은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받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 그리고 시장에서 무려 1조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스타트업들을 일컫는다. 이때 상장 기업의 경우 시가 총액은 발행 주식의 가치 합계이며, 비상장 기업의 경우 최근 자금 조달시 벤처캐피탈이 내린 평가금액이다.

우버의 경우도 현재 전 세계 65개국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기업 가치가 500억 달러를 웃돈다. 우버는 그 과정에서 더욱 거금의 자금을 모아 경쟁사를 빠르게 앞질렀다.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금액만 무려 80억 달러가 넘는다.

이처럼 기업의 시가 총액은 기업의 성장 속도와 관계가 있다.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적어도 이러한 사실은 거의 대부분 맞아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2000년 이후 창업한 1,125개사의 창업 전후 기간을 살펴볼 때 이러한 사실은 더욱 분명해진다.

가장 최근에 투자받은 회사일수록 성장 속도가 빨랐다. 5년 전 설립된 기업 가치 20억 달러 기업이, 10년 전 설립된 기업 가치 30억 달러 기업보다 성장 속도가 두드러졌다. 또한 2012~2015년에 설립된 기업의 성장 속도는 2000~2003년 사이에 설립된 기업에 비해, 많게는 두 배 이상 빠른 성장 속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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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기적인 상황과 트렌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굳이 비교하는 것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자칫 일부 벤처의 거품론과 함께 유니콘 기업의 주식에 과잉 투자로 이어져 시가 총액만 지나치게 부풀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거품이 기업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기업 성장의 또 다른 요인도 있다. 바로 SNS로 인한 입소문이다. 물론 제품과및 서비스의 론칭은 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페이스북, 텀블러,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SNS의 거침없는 빠른 입소문은 이러한 유니콘 기업의 성공 마케팅에 효과적인 도구인 셈이다.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은 빠른 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에만 집중한다. 이는 현금이 많을수록 잠재적인 경쟁사를 물리칠 수 있다는 사고로 이어진다. 그것이 곧 기업의 유연성과 힘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지만, 이는 또 다른 경고를 낳는다.

에버노트의 사례와 같이 조직은 회사 성과 창출의 ‘관성(Inertia)’ 과 같아, 성과가 나면서 사기가 올라감에 따라 성과 창출이 가속화된다. 반대로 말하면 이 선순환 고리가 무너지면 조직의 사기 저하로 인해 성과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는 얘기다.

특히 스타트업에게 있어서는 팀원들의 사기와 역량이 결정적이다. 이것이 곧 죽은 유니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타트업 특유의 냉정하고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아울러 현재의 부정적인 징후들을 빠르게 극복하는 것도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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