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으로 애플 뒤쫓는 구글, 2016년에 Bot은 App을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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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의 디폴트 검색엔진의 계약 갱신으로 구글은 애플에 10억 달러를 지불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거둬들인 매출액 누계는 불과 310억 달러다’… 구글과 안드로이드에게 불리한 데이터들이 새어나왔다. 그러나 구글 주식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시가총액이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왜일까? 그 배경에는 모바일 앱 시대의 Next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iOS의 디폴트 검색엔진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2014년에 구글은 애플에게 10억 달러를 지불했다. 또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에서 거둬들인 매출 누계는 310억 달러, 이익은 220억 달러였다.

이 내용들은 구글과 오라클 간에 다툼이 있었던 Java 관련 소송의 재판 기록에서 밝혀졌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구글은 재판소에 정보 비공개를 요구하여 이 내용들은 바로 그날 재판 기록에서 내려졌다.

사실 앞서 노출된 2가지 내용은 구글에게 불리한 정보다. 하나는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이 1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할 정도로 애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애플의 아이폰에서 생기는 매출에 비해 구글 안드로이드에서의 매출이 작다는 것이다. 310억 달러는 매우 큰 금액이지만 애플은 2015년 3사분기(7~9월)에만 322억 달러의 매출을 아이폰에서 올렸다. 물론 광고 판매 모델인 안드로이드의 매출과 하드웨어 판매 모델인 아이폰의 매출을 동일하게 비교할 순 없다. 안드로이드의 광고 사업, 아이폰의 하드웨어 판매 둘 다 대규모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한 분석이지만,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곧바로 ‘구글 안드로이드의 총 매출을 1사분기 만에 상회하는 애플’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속속 등장했다.

아이폰 판매 호조 보도에도 오르지 않는 애플 주가

블룸버그 보도로 애플과 구글(지주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블룸버그 보도 직후에 애플 주가는 한동안 100달러를 넘어섰지만 상승 기세가 유지되지 못했고 그 후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즉, 아이폰의 호조가 애플에 대한 평가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지금의 IT 시장이다.

애플 주식은 작년 2015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130달러를 넘어섰지만, 여름이 지나고 서서히 하락해서 연초보다 금액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 해를 끝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부터 100달러 이하로 움직였다. 아이폰의 호조가 보도되어도 주가의 정체 상태를 떨쳐내지 못하는 것은 애플에 대한 우려가 아이폰의 호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애플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존재가 되다보니 과도한 아이폰 의존을 우려하는 견해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맥이나 서비스 사업도 순조롭지만 아이폰 만큼 크지 않으므로 아이폰이 흔들리게 되면 애플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한편 구글은 불리한 데이터가 공개되었음에도 주가가 720달러에서 750달러까지 올랐었다. 구글은 지금도 데스크탑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지만 차근차근 성과를 쌓아가고 있고, 또 과거 수년 동안의 개혁을 통해 폭넓게 전개했던 사업이 정리되어 지주사제로 바뀌었다. 지금 구글은 ‘돈을 벌고 있는 구글’과 ‘오토카처럼 미래 투자를 하는 구글’이 각각 애매모호하지 않게 포커스가 명확한 역할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전망이 밝다. 지주사로 이행하고나서 알파벳 주가는 순조롭게 상승하고 있고 블룸버그 보도와 같은 문제로는 전혀 흔들리지 않을 정도다. 주가총액에서도 애플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하루 뿐이지만 애플 시총을 앞질렀던 적도 있다).

2015년 기술주의 상승률 Top 5는 1위 넷플릭스, 2위 아마존, 3위 알파벳, 4위 텐센트, 5위 페이스북이었다. 이 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IT 시장의 성장은 ‘클라우드’와 ‘소셜’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시장의 예측이다.

진짜 우려는 아이폰보다 앱(?!)

애플의 아이폰 의존도가 심하다고 해도 지금의 아이폰은 반석 위에 있다. 이 큰 반석이 흔들릴 일이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수 있을까? 지금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아이폰 자체에 대해서라기 보다는 앱 경제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최근 우버의 디벨로퍼 익스피어리언스 팀장인 크리스 메시나의 ‘2016 will be the year of Conversational Commerce’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Fin 공동창업자인 샘 레진의 ‘On Bots, Conversational Apps and Fin’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샘 레진은 “2016년은 Bots의 해다. 실제로 개발자의 에코시스템을 보면 기존의 포인트 & 클릭형의 앱에서 챗 기반의 유저 인터페이스로 큰 이동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onversational Commerce란 AI를 활용해 대화를 통해 보다 직관적으로 유저와의 관계를 쌓는 것이다. 구글의 Google Now나 애플의 Siri와 같은 디지털 어시스턴트, Messenger나 WhatsApp, Slack과 같은 메신저 앱이 그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유저가 메시징 툴을 떠나지 않고 대화를 통해 쇼핑이나 서비스(은행계좌의 잔액 확인 등)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Conversational Commerce로의 이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은 ‘앱에 대한 피로감’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저는 많은 앱을 사용하는 데 지쳤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몇 개의 앱에만 집중한다. 메시징 툴은 대표적인 것 중 하나다. 개발자는 무수한 앱과의 경쟁, 앱스토어와의 관계, 제공 비용의 부담 등에 피로감을 느낀다.

모바일 앱은 모바일과 웹을 융합시켜 다양한 신 서비스를 실현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검색, 그리고 커머스, 엔터테인먼트에 있어, 데스크탑 웹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시대에 처음부터 다시 창조한다면 어떨까? 앱을 만들기보다 그런 파괴적인 혁신에 많은 개발자는 흥미를 가진다. 모바일 유저의 다수는 메시징 툴이 새로운 플랫폼이 된다는 걸 상상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Conversational Commerce라는 개념도 이해가 선뜻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개발자는 개척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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