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아마존 승리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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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BC는 지금까지 ‘팡(FANG :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막스(MAGS :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세일즈포스닷컴)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일부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아마존의 승리하는 한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조심스레 해본다. 아직 2016년 사업 구상을 진행중인 기업가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인사이트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 이유를 정리해본다.

The Information이 ‘2016년의 인물’로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를 선택했다(제프 베조스 다음으로는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이다). The Information은 월스트리트 저널 출신의 Jessica E. Lessin이 설립했고 오랫동안 기술 산업을 취재해온 저널리스트의 분석력이 장점인 것으로 유명하다. 소위 기술 산업의 업계지이며 유료 온라인 매체라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 앞으로 기술 산업에 혁신을 초래할 차세대 리더를 선택하는 이 매체가 제프 베조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

The Information은 ‘의외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는 문장으로 기사를 시작했다. 이어서 ‘제프 베조스는 1990년대 중반 WWW가 등장한 후 가장 유명한 CEO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2016년은 제프 베조스에게 지금까지 어느 해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고 아마존닷컴이 크게 비상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했다.

노스크린이 승부수?

아마존이 각지에서 전개하고 있는 아마존의 웨어하우스와 자사의 배송 시스템, 배송 파트너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통혁명인 프라임 에어(Prime Air)의 가능성, 프라임 서비스의 새로운 전개, 지금까지 중소 비즈니스나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었던 AWS의 기업 침투 등 각각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새로운 것이 없지만 퍼즐 조각처럼 맞춰나가다 보면 우리의 생활을 바꿀 큰 가능성이 보이게 된다.
그런 가운데 The Information이 ‘가장 흥미로운 가능성’으로 가장 먼저 들고 있는 것이 ‘노스크린 인터페이스’다. 제프 베조스는 노스크린을 미래 e-커머스의 열쇠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노스크린은 말그대로 디스플레이가 없는 인터페이스다. 아마존 제품에서 구체적인 예를 들면 음성 디지털 어시스턴트 에코(Echo)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상품 주문이 되는 대시버튼(Dash Button) 등이다.
이들은 다소 특이한 하드웨어 제품이고 아마존은 휴가 기간 동안 에코 많이 판매되었다고 어필하지만 솔직히 ‘화제의 제품’이라고 하긴 힘들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다소 특이한 스마트폰으로 크게 실패한 바 있어 에코나 대시버튼의 성공을 상상하긴 어려운 게 현재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은 The Information의 의견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연휴 동안 에코와 대시버튼을 테스트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편리함에 감탄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어시스턴트로는 에코의 편리함이 한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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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대응의 무선 스피커에 아마존의 알렉사(Alexa)라는 디지털 어시스턴트가 통합되어 있다. 얼핏 보기에는 무선 스피커로 오디오 제조사가 내놓은 것 같은 제품처럼 보일 것이다. 스피커이므로 사운드가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에코를 음성 어시스턴트 단말기로 간주해버리면 이를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블루투스 무선 스피커로서의 매력이 있고 게다가 음성 디지털 어시스턴트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 정도 사고 싶어질 것이다.
더욱이 알렉사는 언어인식력이 높다. 한국 토박이의 영어 발음도 잘 알아들을 정도다. 수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잘 알아들으므로 같은 방에 있으면 알렉사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어시스턴트를 불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을 읽다가 ‘6인치는 몇센티?’라고 물어서 확인할 수 있고, 빨래 세제가 다 떨어져가면 ‘세제를 쇼핑리스트에 넣어’ 또는 ‘세제를 재주문해’라고 하면 과거의 아마존 쇼핑 이력을 체크해서 대신 주문하게도 할 수 있다.
에코+알렉사는 Siri나 Google Now, Cortana 등과 같은 디지털 음성 어시스턴트와 같지만, 노스크린 인터페이스이므로 Siri나 Google Now, Cortana 등과는 또 다르다. Siri 등은 모바일 디바이스나 PC에 임베드되어 있고 이용은 그런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로 한정된다. 굳이 디바이스를 손에 들고 ‘Hey, Siri’라며 말을 거는 방법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Echo의 경우 스피커이므로 같은 방에 있지 않다면 사용할 수 없지만 말만 걸면 곧바로 대응해준다.

아마존의 기타 행보와 노스크린의 상승 효과 기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크린이 있는 디바이스는 우리의 생활을 풍성하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스크린에 속박받게 된다. 하지만 에코나 대시버튼처럼 스크린이 없는 것을 통해 인터넷을 활용하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단 문제는 에코의 장점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체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아마존은 남의 제품을 파는 것은 잘 하는데 자신의 제품을 파는 데는 서툴다고 해야 할까? 동사의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듯하다.

대시버튼도 세탁기에 붙여두고 세제가 다 떨어져가면 한 번 눌러서 주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누구나 편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부러 돈을 주고 살 정도는 아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시보드는 사실상 무료나 다름없다. 대시버튼은 1개 5달러지만 첫 주문에서 5달러가 할인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대시버튼을 구입한다면 사실상 무료다. 다만 그것을 아는 사람이 적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마존의 노스크린 인터페이스 솔루션이 특색있는 것은 동사가 서적 온라인스토어로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부터 소비자 가까이에 있는 실제 서점과 경쟁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매장보다 더 사람들의 평소 생활에 녹아들고자 노력했고 그것이 지속된 것이 노스크린 인터페이스에 집결되어 있다. 가전제품 제조사로서의 마케팅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아쉽지만 꾸준하게 노스크린 인터페이스 디바이스를 전개해나간다면 조금씩 입소문이 나서 전환점을 만들게 될 것이다.

아마존의 다른 행보와 노스크린 인터페이스의 궁합은 금상첨화이므로, 그 상승 효과로 인해 2016년 갑자기 기업 가치가 급상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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